순우리말/마실거리 먹을거리 관련된 순우리말. 고두밥 다지기 소나기밥 또깨비뜨물

 오늘은 마실거리와 먹을거리와 관련된 순우리말 고두밥 다지기 구메밥 대궁밥 강다짐 머드러기 등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마실거리와 먹을거리에 관련된 순우리말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마실거리 먹을거리 관련된 순우리말 고두밥 다지기 도깨비뜨물

1) 고두밥
고두밥은 알갱이가 꼬들꼬들한 된밥입니다. 밥은 지어진 상태나 조리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립니다. 물기가 많으면 '진밥' 그리고 물이 적으면 '된밥'이라 합니다. 된밥 중에서도 그냥 먹기 힘들 정도로 쌀 알갱이가 '꼬들꼬들한' 된밥이 '고두밥'입니다.



술을 빚으려면 찹쌀이나 멥쌀, 조 등을 시루에 쪄서 '지에밥'이라는 술밥을 지어야 합니다. 이 지에밥이야말로 고두밥의 대표적인 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그릇 위까지 수북이 퍼 담은 밥은 '감투밥' 또는 '고봉밥'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즘엔 식량이 부족해서 굶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옛날에는 식량난이 심각하여 가난한 서민들은 감투밥, 고봉밥을 베불리 먹어보는 게 소원인 적이 있었습니다.



2) 강다짐
강다짐은 국이나 물 없이 마른밥을 먹는 것입니다.
'강다짐', '강울음', '강울음', '강바람' 따위 말에서 '강-'은 '메마르다'라는 뜻을 가진 접두어로 사용됩니다. 또한 '강술'은 바늘에 실이 따르듯이 당연히 따라야 할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하기도 합니다.


'-다짐'은 '허기짐을 달래다'는 뜻의 접미어로 사용되며 '초다짐', '조다짐'이 이에 해당합니다. '강다짐'은 술적심(숟가락을 적심)할 만한 국이나 물 없이 마른밥을 먹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들판에서 일을 하다가 급하게 먹는 먹이입니다. 한편 주는 것도 없이 남을 억지로 부리거나 덮어놓고 억눌러 꾸짖는 것을 '강다짐하다'라고 하는데요. 여기서의 '강-'은 메마르다는 뜻이 아니라 강압적이고 강제적인 태도를 의미합니다.



3) 구메밥
구메밥은 감옥에서 좁은 구멍을 통하여 죄수에게 넣어주는 밥입니다. 밥을 먹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요. 둘에서 김맬 때 먹는 '기승밥', 신령에게 제사 지낼 때 올리는 '노구메', 드난살이 하면서 얻어먹는 '드난밥'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감옥에서 좁은 구멍을 통하여 죄수에게 넣어주는 밥은 '구메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구메밥 먹다'라고 하면 '감옥살이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구메는 '구멍'을 뜻하는 옛말이며 일제 시대 이후에 한동안 이 구메밥에 콩이 섞여 나왔습니다. 그래서 감옥살이를 은어로 '콩밥 먹는다'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콩밥은 사리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4) 대궁밥
대궁밥은 밥그릇 안에 먹다 남은 밥입니다. 군대 속어 중에 '짬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군대 경력'과 '먹다 남긴 밥'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되며 한자말 '잔반'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잔반을 우리말로는 '대궁밥' 또는 '군밥'이라고도 하는데요. 깨끗이 먹다 남은 대궁밥을 새 밥과 섞어서 지어 먹은 것을 '되지기'라 합니다. 요즘에는 대궁밥은 있지만 이를 되지기해서 먹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5) 다지기
다지기는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이며 김장을 할 때 절인 배추나 무를 버무리기 위하여, 여러 가지 재료를 다져서 만든 양념이 바로 '다지기'입니다. 또한 국밥 따위를 말아서 먹을 때 넣어 먹는 양념도 다지기입니다.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설렁탕이나 칼국수 등을 먹을 때에는 벌겋게 다지기를 풀어서 먹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다대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다지기'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마실거리 먹을거리 관련된 순우리말 고두밥 다지기 소나기밥 



6) 도깨비뜨물
또깨비뜨물은 '술'의 다른 이름입니다. 옛날 민가에서 담가 마시던 농중는 그 빛깔만 보면 마치 허연 쌀뜨물과 비슷하지만 많이 마시면 무슨 조화를 부린 것처럼 사람의 정신을 오락가락 하게 만들었습니다. 술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며, 과음을 경계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7) 모둠밥
모둠밥은 여러 사람이 내 것 네 것 없이 같이 먹기 위하여 많이 담은 밥입니다. '모둠'은 여러 사람이 모인 단체를 말하며 옛 농경사회에서 여럿이 함께 들일을 할 때 일일이 별도의 밥그릇을 챙겨 가는 것이 번거로워 큰 함지박에 한꺼번에 밥을 담아서 일을 하다가 둘러앉아 먹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둠밥'입니다.



8) 머드러기
머드러기는 무더기로 있는 과실이나 생선 중에서 가장 굵거나 큰 것입니다. 시장에 가서 과일이나 생선 따위를 살 때 한참 동안 뒤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면 조금이라도 더 큰 과일, 조금 더 살진 생선을 사려는 마음에서 고르고 고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른 물건을 '머드러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과일아니 생선에만 머드러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중에서도 어떤 쓸 만한 일이나 쓸 만한 사람을 두고 머드러기하고 하며 한자말로는 '군계일학'이 이에 해당합니다.



9) 소나기밥
소나기밥은 보통 때는 그다지 많이 먹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섭게 많이 먹는 밥을 의미합니다. 간혹 한법 입맛이 당기기 시작하면 무한정 먹어버리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렇게 많이 먹는 밥을 '소나기밥'이라고 합니다. 이는 건강을 해치는 식사습관입니다. 또한 보통 때는 술을 잘 먹지 않다가 한번 입을 대면 많은 양의 술을 먹는 것을 두고 '소나기술'이라고 합니다.



10) 볏술
볏술은 가을에 벼로 갚기로 하고 외상으로 먹는 술입니다. '외상 없는 술장사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외상술에 얽힌 일화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가을에 벼로 갚기로 하고 외상술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11) 숫음식
숫음식은 만든 채 그대로인 헐지 않은 음식입니다. '숫-'은 잡된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것을 뜻하는 접두사입니다. 때 묻지 않은 물건을 두고 '숫것'이라고 하며 또 거짓 없이 순수한 사람을 '숫사람'이라고 합니다. 또 이런 사람을 두고 '숫티'가 난다고 표현합니다.



12) 술적심
술적심은 국, 찌개와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 즉 숟가락을 적실만한 음식입니다. 밥과 함께 국이나 찌개를 먹는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식습관인데요. 이런 음식 문화에 길이 든 밥상에는 지금도 국물이 함게 오릅니다. 이런 음식을 일러 '술적심'이라고 합니다.


'술적심'에서 '술-'은 숟가락을 의미하며 즉 '숟가락을 적시다'라는 뜻인데 결국 이는 입 안을 국물로 적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13) 입시
입시는 옛날에 하인이나 종이 밥 먹는 것을 낮게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은 신분 구별이 뚜렷한 편입니다. 특히 밥에 관련된 말은 더욱 그렇습니다. 신분에 따라 밥을 나누면 임금님의 밥은 '수라' 윗사람의 밥은 '진지' 아랫사람의 밥은 '입시'이며, 입시는 신분이 가장 낮은 밥입니다.



14) 언덕밥 
언덕밥은 솥에 쌀을 언덕지게 안쳐서 안쪽은 질게 한쪽은 되게 지은 밥입니다. '고깔밥'이나 '감투밥'은 밥을 그릇에 담은 모양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고, '언덕밥'은 밥을 안칠 때의 모양에 따라 붙인 이름입니다. 진밥을 좋아하는 사람과 된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사는 경우에 양쪽 모두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발상인 것입니다.



15) 지레뜸
지레뜸은 밥이 뜸이 들기 전에 지레 푸는 일 또는 그런 밥입니다. 요즘엔 여러 기능을 갖춘 전기 밥솥이 나와서 쌀을 안쳐 놓기만 하면 저절로 밥이 되지만 재래식 솥에 밥을 하는 경우에는 뜸을 제대로 들이는 건 힘든 일이었습니다. 밥 짓는 일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지레뜸으로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일이든 너무 성급하게 굴어서 지레뜸 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6) 칼제비
칼제비는 밀방망이로 밀어 고르게 된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서 물에 끓인 음식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손대중으로 떼어내어 물에 넣고 끓인 음식을 일러 '손 수'자를 써서 '수제비'라 하며, 손으로 떼어 내지 않고 밀방망이로 밀어 고르게 된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서 물에 끓인 음식을 '칼제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수제비'는 사용되고 있지만 '칼제비'라는 말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칼국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을 국수처럼 길게 썬 것이고, 반죽을 깍뚜기처럼 굵직한 조각으로 썰어서 물에 끓인 것을 '칼싹두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칼국수와 칼싹두기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 바로 '칼제비'입니다.



17) 칼나물
칼나물은 절에서 칼치 따위의 생선을 은밀히 이르는 말입니다. 절에 사는 스님들은 차를 마시되 술은 마시지 않고 나물은 먹되 고기는 물론 생선도 먹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더러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술과 고기를 몰래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칼나물'은 그런 스님들 사이에서 쓰는 은어 중 하나이며, 술을 두고 '곡차'라고 하며 칼치(갈치) 따위의 생선을 '칼나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18) 피골집
피골집은 돼지의 차작 속에 쌀, 두부 나물 따위를 양념하여 이겨서 넣고 삶은 음식 즉 순대입니다. 순대는 원래 돼지의 창자를 껍질로 쓰는 까닭에 그 생김새가 흉측했으나 그 생김에 비하여 매우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삶은 것을 그냥 썰어서 먹기도 하지만 순대국, 순대볶음 등 요리법도 다양합니다. 이런 수대를 두고 다른 말로 '피골집'이라 했습니다.



19) 흘떼기
흘떼기는 짐승의 힘줄이나 근육 사이에 박힌 얇은 껍질로 된 질긴 고기입니다. 짐승의 힘줄이나 근육 사이에 박힌 고기는 얇는 껍질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꽤나 질깁니다. 이 질긴 부위를 두고 순우리말로 '흘떼기'라고 합니다.


또한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매우 끈질기게 달라붙는 사람을 빗대어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뻔히 질 장기에서 안 지려고 떼를 써 가며 끈질기게 두는 장기를 두고 '흘떼기장기'라고 합니다.



이상 마실거리 먹을거리와 관련된 순우리말 고두밥 다지기 소나기밥 도깨비뜨물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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